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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년의 활동 기록/독서!

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- 핍 윌리업스

by 희진대장 2022. 10. 5.

 

2022. 10.05~ 

 

 


1. p62
"리지, 리지는 자수를 왜 놓는거야?"
리지는 아주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.
...
"저는 손을 바쁘게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" 리지가 말했다. 잠깐 나는 내가 한 질문을 잊고 있었다. "그리고 그 일은 제가 존재한다는 걸 증명해줘요." 리지가 덧붙였다.
"하지만 그건 말이 안 돼. 리지는 당연히 존재하는 거잖아."
침대 정리를 멈춘 리지가 나를 너무도 심각한 얼굴로 바라보았기 때문에 나는 디트 고모의 편지를 내려놓았다.
"저는 청소를 하고, 요리를 돕고, 불을 피워요/ 제가 하는 모든 것은 누군가의 입으로 들어가거나, 불에 타서 없어져요. 하루가 끝날 때문 제가 여기 있엇따는 증거가 하나도 안 남아요." 리지는 잠시 말을 멈추고는 내 옆에 무릎을 꿇고. 앉아 내 치마 끝단에 놓인 자수를 어루만졌다. 자수는 내가 관목 가시에 걸려 치마를 찢어먹엇을 때 리지가 꿰맨준 부분을 가려주었다.
"제가 놓은 자수는 언제나 여기 있을 거에요." 리지가 말햇따 "이걸 보면 왠지....... 글쎄, 단어를 모르겠네요. 제가 언제나 여기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."
"영속적인 Permanent." 내가 말했다. "그럼 나머지 시간들에는 기분이 어때?"
"불어오는 바람 바로 앞에 놓인 민들레꽃이 된 것 같죠."